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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에 해당되는 글 10

  1. 2011/09/21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2. 2011/04/21 쿨하지 못해 미안해. (1)
  3. 2011/04/10 이 비는 방사능이라잖아! (2)
  4. 2011/03/26 어서.
  5. 2011/03/13 그런. (2)
  6. 2011/02/19 혼자서 밥을 먹을 때
  7. 2011/01/04 2011. 책 읽기
  8. 2009/12/14 다시
  9. 2008/08/08 처녀가 애를 낳아도!
  10. 2008/07/08 그대 손으로 (1)

제목을 입력해 주세요.

승요프가 일본 진출을 앞둔 인천 문학의 마지막 경기를 직관한 후, 8년 동안 야구를 보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엘지 팬인 회사 동료분이 엘지를 응원하자고 하시는 바람에 다시 8년 만에 야구를 보기 시작했는데 아 삼숑 야구 쫄깃하게 변했구나. 다시 야빠가 되고 있다. 오호홓홓호호.

벌써 가을이다. 매년 매 계절을 보내고 맞는데도 늘 새 계절을 맞을 때마다 입에선 '벌써 00구나'라고 한다. 우리 할매의 '어서 죽어야지'와 같다. 할매 보고 싶네, 갑자기. 흠.

우리 주인집 손자는 어린이 집을 다니고 있는데 아마 왕따를 당하는 모양이다. 처음 본 사람과 말을 틀 때 주위 사람의 뒷담화로 트는 습관을 가진 주인집 할머니는 자신의 손자가 왕따를 당하는 것을 알고 울분을 토하며 동네 아이들이 길에 나와 놀  때마다 고함을 고래고래 정말 고래고래 성정을 담아 지른다. 근데 그 고함의 내용이 자못 잔인하면서 사람을 씁쓸하게 한다. '어디 전세 사는 것들이 우리 00이를 따돌려! 야! 같이 놀아!' 전세 사는 것들은 집이 있는 애를 왕따조차 못하는 시대인가보다. 하지만 그렇게 윽박을 지르면 애들이 더 따돌린다는 아주 간단한 룰도 모르다니. 피왕따 유경험자로서 참 안타깝기도 하고, 매일 시끄러운 고함에 짜증이 나서 '할머니 그러시면 안 돼요! 애들 더 심해져요!'하며 왕따 탈출 방법을 살짝 말을 해 줄까 싶기도 하지만 귀찮아서 참기로 한다.

지난 봄이었던가 프로이트 횽의 '꿈의 해석'을 호기롭게 읽기 시작하다가 600페이지(9부 능선을 넘겼다!!!!!!!!아!!!!!!!)를 읽다가 아직도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나는 스맛폰이란 것이 생겨 이리저리 굴리며 꿈의 해석이 뭐임? 먹는 거임? 뒷방 노인 취급 중인데. 아무래도 끝을 보긴 해야겠지? 근데 그 책은 안 읽고 쓸데없이 소설 5권을 지른 건 뭐냐고! 소설을 안 읽은 지 하도 오래되어 플롯 자체가 생경스러울 지경이다.

나는 유머있는 사람이 좋은데, 그나마 내가 나에게 마음에 드는 한 가지가 나의 유머란 말씀. 아, 가끔씩 갑툭튀하는 나의 깨알같은 유머에 나조차 깔깔거리며 웃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내 두 어깨를 쓰담쓰담해 준다.
아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게 해 주어서 고마워, 나!!!!!!!!!!!!! 라고!!!!!!!!!!!!!!!!!!!!!!!!!!!!!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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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못해 미안해.


  최근 들어서 더욱 확고해진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그리고 정말 그렇지 않기를 바랬지만) 훨씬 더 진지한 사람이다. 그래서 무엇이 되었든 진지하지 못한 것들, 특히 사람들을 보면 '아 정말 대단하구나. 저렇게도 살지도 하네?'하며 놀라기도 한다.(이 얼마나 편협하고 유아적인 사고란 말이냐.) 
  특히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전형적인 가면극 놀이의 인물들인데, 듣기 좋으라고 '지인, 지인이에요, 지인이 하는 말인데...'하며 드립을 치며 친분을 과시하지만, 그런 지인들 대부분이 서로 더 빛나는 가식의 코스튬을 찾아 입느라 다투기 일쑤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그 열을 조금만 낮추라고, 괜히 그렇게 혼자 뜨거웠다 상대의 차가움에 손이 곱아 슬퍼하지 말고 미리미리 거리를 두라고 당부를 해 준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가던 길을 포기하고 한번도 가 보지 않은 새 도로를 달리긴 쉽지 않잖아(관성의 힘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들이 전혀 원하지 않는데도) 그들을 생각보다 진지하게 대하고, 그 진지함 때문에 내 자신에게 질리면서도 늘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어떻게?'하며 초등학생 어린이 같은 허공 속의 외침을 하고 있는 거다.(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 진지함 때문에 나의 사람들에게 정말 냉정한 말을 많이도 했고, 상처를 주기도 했다. 당시 나는 나름대로 그들의 그러한 고민에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주는 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나불거려지는 모습을 목도했을 때의 좌절감이란.(물론 지금은 그러한 좌절감의 여파가 내 심장을 쥐고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조금만 더 어렸더라면 나는 너무 슬프고, 사람에 대한 불신에 괴로워 다신 사람이라는 종족과는 말도 섞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을 지도 모른다. 내 성격이 그렇게 촌스럽다.)
  이게 다 사람에 대한 헛된 욕심이라는 것을 매번 느끼면서도, 내가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건, 사실은 내가 한 때나마 굉장히 밀도있게 그들에게 진지했던 시간이, 에너지가 아까워서가 아닐까? 내가 한 고민이 절대 오지랖으로 치부할 만한 질낮은 것은 아니라고 강짜를 부리고 있는 것은? 진짜 아닐까?

  결국 모든 것은 자기애의 발로다. 남 탓 할 것 없지, 암.


  쿨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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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는 방사능이라잖아!


  전국적으로 방사능 비가 온다고 했던 4월 6일.
  옛 직장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날. 그런데 한 친구의 예민한 남편(내 의견이 아니라 친구가 그리 표현을 했다. 두어 번 만났던 나로서는 그의 예민함 같은 것을 알 리 만무하고.)이 방사능 비가 오는데 어딜 나가냐며 화를 냈다고 하여 그 전날 급 번개처럼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남대문이 직장인 그 친구는 자기 키 만한 골프 우산 두 개를 안고 나타났다.
  집에 우산이 없다나?
  나는 마구 비웃어주며 차라리 우비를 사지 그랬냐며 놀렸지만 '예민한 내 남편때문에......' 라고 하며 멋쩍게 웃어 넘기는 그녀의 웃음에서 그녀의 행복의 실체를 본 것 같아 살짝 부러웠다. 

  행복. 그 얼마나 달콤한 단어인가.
  행복. 그 얼마나 요원한 단어인가.
  행복. 그 얼마나 사치스러운 단어인가.
  행복. 그 얼마나 치사한 단어인가.

  자고 있는 아기의 얼굴을 보면 '아, 너는 참 행복하겠구나' 하며 고 어린 것의 행복까지 질투하는 못난 인간이 바로 나다.
그런데 말이다. 자고 있는 아기가 과연 행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원래가 그리 호락하지가 않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나의 욕망 성취 여부에 따라 딸려오는 메마른 건빵 속의 별사탕 같은 것이 바로 행복이다. 그러니 내가 건빵을 무지하게 먹고 싶어하지 않는 이상, 아니 건빵이고 뭐고 그게 먹는 것인지 아닌지도 구분을 못하는 이상, 별사탕을 먹어 보지 못했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울 아기는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목적적인 잠을 자고 있는 아기는 행복하지도 않고, 행복을 갈구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정말 순도 100%의 수면만 취할 뿐인 것이다. 그래, 아기들은 행복하지 않다. 음. 그렇지.

  아, 느닷없이 자고 있는 아기에게서 행복을 빼앗은 치졸한 어른이 된 것같아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왠지 웃고 있구나, 나.
  음휏휏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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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봄은 목덜미에서부터 온다.
무의식중에 목이 없는 셔츠를 꺼내 입고 나갔는데도 목을 휘감고 도망가는 바람이 전혀 춥지 않다. 살금살금 목 뒤로 숨어서 웍, 하고 도망치는 귀여운 조카 녀석처럼 봄은 그렇게 온다.
나는 이은주라는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그 배우가 가진 묘한 분위기만은 다른 사람들말마따나 인정하고 있었다. 요사이 예전에 보았던 '연애소설'이라는(아, 연애소설이 맞는 것인가?) 영화의 한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
당시 인기 많았던 배우들은 다 데려다 호기롭게 찍은 영화였지만 그다지 재미는 못 본 영화 중 하나인데, 각별한 친구였던 이은주와 손예진,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차태현의 묘한 우정과 사랑 뭐 제목 그대로 심심한 연애소설류 영화였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여간 심심한 것이 아니어서 굳이 말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지만, 여하튼 요즘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이은주가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시계를 맨손으로 치며 시계를 되돌리는 장면과 시간이 흐른 후 붕대를 감고 차태현에게 나타나는 장면이다.
왜 그 장면이 떠오르는지 나조차도 이유를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떠오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하지만 사랑도 해야겠고 친구도 버릴 수 없는, 참 골치 아픈 상황에서 방황하다 결국 친구의 죽음 때문에 폭발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야. 부끄러워 비슬비슬 나타나는 모습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게 연기했던 이은주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녀가 가진 묘한 분위기라는 것을 나는 그러한 연기에서 유독 느꼈다. 정직한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껴 늘 솔직한 것을 어려워하는 전혀 귀엽지 않은 성격의 여자 아이. 그녀는 그런 연기를 아주 잘 했었다, 맞다.
이제는 없는 그녀를 봄이 오는 어느 날 내가 꽤 진지하게 떠올렸다는 것을 기억하고자 이런 말도 안 되는 포스팅을 해 본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악인'이라는 영화도 보았고. 영화가 좋아서 초기작만 탐독하고 끊었던 요시다 슈이치의 원작 소설도 읽어 보고 싶다.(지금 쌓아 놓은 책만 해도 ㅎㄷㄷㄷ인데.ㅠㅠ)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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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타로를 보았을 때, 반 장난 반 진심이었다. 그러나 꼴 좋게 심심하네요, 삶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 안의 광폭한 신경의 파도를, 내가 진심으로 괴로워하며 인생이란 꽃같은 것이라 죽을 것처럼 괴로워했던 모든 것들이 마구 부정되었다. 그리고 심심하네요, 삶이. 라는 한 마디의 말로 압축되었다. 멱살이라도 잡고 네가 뭘 아냐, 라고 하나에서 열까지 내 인생의 우울했던 나부랭이들을 마구 쑤셔 넣고 싶었지만, 너무나 시원하게 웃고 있는 그를 보고 나는 순간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런데 나는 도대체 무엇이 왜 처음본 그에게 부끄러웠던 것일까? 나에 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그가?
물론 그는 나를 잘 모른다. 그리고 잘 알 필요도 없다. 내가 화가 났거나 부끄러웠거나 그런 것 역시 알 바 아니다. 타인의 삶이란 그렇게 간단하고 쉽다는 것을 간과하고 나는 보기좋게 그의 한 마디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이 부끄러웠다. 그 한 마디에 내가 그렇게 동요했다는 것이. 나의 심지가 그렇게 허약하게 흔들리는 것이. 그것이 말도 못하게 부끄럽고 화가 났다. 그리고 아직도 그 한 마디의 말이 망령처럼 나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앉아 시시 때때로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 나를 너무 비참하게 한다. 넘치지 않는 풀. 딱 그 정도. 누가 건드리지 않으면 넘치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삶이었는데, 이렇게 간단히 상처를 입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나는 도대체 무엇에, 무엇을, 무엇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일까?
성가신 장염에 짜증이 치솟고 있다. 그래서 더욱 사나운 것일 수도. 사실 요즘의 나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감정의 굴곡이 없었으니까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주자. 그래, 그러자.
오늘 아침에 늦잠을 자면서 아, 다시 한 번 내 사람들을 사랑하자고 다짐했다.
프로이트 할아버지의 어쩌고저쩌고따윈 모르겠고, 나는 사랑을 하겠다는 거다. that'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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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밥을 먹을 때

나는 혼자서 잘 먹는다. 식당에 가서도 가족 단위의 네 자리 식탁을 혼자 차지하여 눈총을 받으면서도 마치 1인 가족인 것처럼 잘 먹는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처음부터 혼자서 잘 먹은 것은 아니다. 사실 혼자서 밥을 먹을 기회라는 것을 대학교 다닐 때는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으니까, 서로들. 밥 친구란 말이 그래서 있을 터이고.
하지만 친했던 친구들이 유행병처럼 번지듯 휴학을 해 버리고 어쩌다 보니 나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학교라는 곳에서 혼자 밥 먹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먹는 나를 보는 수많은 사람들과 밥을 먹는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가 아니라 '과'.
마치 없는 사람처럼 숨 죽이며 아삭함 김치를 씹을 때도 최대한 작게 씹어 소리도 삼키고, 젓가락이나 숟가락은 떨어뜨리지 않게 긴장하면서, 시선은 밥과 아이컨텍만 하면 오케이.
그러다 내가 진정 혼자 밥 먹기를 시작한 것은 어느 해의 1월 1일. 정동진에서였다. 오지않는 그 친구를 기다리다 혼자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갔고, 같이 오신 분 없어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타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을 하여 일출과 함께 사진에 찍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새벽 여섯 시에 정동진 설렁탕 집에 혼자 가서 4인용 가족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그 혼잡한 식당에서, 줄까지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나는 혼자서 묵묵하게 깍뚜기를 아작아작 씹으며 국물까지 모두 마시고 나왔다. 뒤에서 기다리는 가족의 핀잔 소리도 들렸고, 그 소리를 들은 다른 손님들의 눈총도 받았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나는 손님이고, 거기에 안내 되었고, 한 그릇은 먹고 일어서야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혼자서 밥을 먹고 나니 정말 후련하더라.
그리고 나는 그 뒤로 정말 혼자서 잘 먹는다. 그리고 혼자서 잘 한다. 물론 자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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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책 읽기

001.

서   명 : 미학 오디세이1,2,3
저   자 : 진중권
출판사 : 휴머니스트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01 ~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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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하우저 교수의 책보다는 쉽지만 역시 일천한 지식으로 미학은 여전히 어렵더라. 재미있는 책이라 나중에 다시 읽어볼 의사 있음.


002.
서   명 : 간디의 진리 실험 이야기
저   자 : 라가반 이예르
출판사 : 풀빛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04 ~ 0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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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모든 종교에 관용을. 비폭력 그러나 수동적이지 않은. 사이의 성격에 대한 모호함을 명쾌하게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

003.
서   명 : 지의 정원
저   자 : 다치바나 다카시, 사토 마사루
출판사 : 예문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07 ~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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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이제 일본인 가운데 절반이 전쟁 이후 태생이며 그 때의 전쟁이 가져다 준 책임을 거의 느끼지 않는 세대이다. (중략) 그런 세대야말로 바이츠제커의 연설을 다시 읽어야만 할 것이다. 중국에도 한국에도 당시의 전쟁을 절대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과의 화해는 과거를 잊어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죽은 중국, 한국 사람들의 수는 천만 명이 훨씬 넘으며 이는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유대인보다도 훨씬 많은 수다." (다치바다 다카시)
내가 흠모하는 다치바나 다카시.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경외와 질투에 사로잡힌다. 사토 마사루씨와의 대화도 흥미롭고 친절하게 소개한 책을에 대한 짧은 평도 마음에 든다.  

004.
서   명 : 진보집권플랜
저   자 : 오연호, 조국
출판사 : 오마이북
장   르 : 사회
독서 기간 : 2011. 01. 10 ~ 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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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복지와 경쟁의 정당성, 앞으로의 진보 집권에 대한 거침없는 대화. 매력적이다. 물론 얼굴도. 흐흐흐.

005.
서   명 : 올가의 반어법
저   자 : 요네하라 마리
출판사 : 마음산책
장   르 : 소설
독서 기간 : 2011. 01. 12  ~ 0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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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요네하라 마리씨의 첫 책. 공산주의 와해, 이데올로기 대립, 사회적 혼란. 그 안에서 철저히 유린되는 개인의 삶, 인격. 그런데 그것을 아주 산뜻한 소녀들의 호기심 해결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사소설 홍수에서 발견한 아주 굉장한 소설. 소련과 러시아, 체코의 역사적 상황을 좀더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사실 작가의 굉장한 정보 수집에 의한 디테일한 상황 설명에 그다지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굉장한 소설. 요네하라 씨의 다른 책도 읽어 보려고 한다.


006.
서   명 : 대단한 책
저   자 : 요네하라 마리
출판사 : 마음산책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14  ~ 0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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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요네하라 마리씨의 두번 째 책.
원제는 "완전히 제압당해 재기 불능으로 만들 것 같은 대단한 책". 
대단한 책 속에 그녀가 압도당한 대단한 책들이 정말 단어 그대로 막대하게 소개가 되어 있다.
하루에 평균 7권의 책을 읽는 굉장한 독서광. 그녀의 시선은 다카하시씨와는 또 다른 부드럽지만 그 안에 촌철살인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그녀의 위트이다. 정말 호호, 후후 하면서 보았다. 무려 650페이지 하드 커버의 책이었지만 순식간에 읽었다. 박정희에 대한 인물평, 일본의 양면성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 유라시아에 대한 대단한 식견, 말로 못할 정도로 압도당했다. 독서 일기와 서평이라는 두 테마로 이루어져, 중복되는 책들이 있어서 조금 지겨운 면도 있지만, 읽고 나니 그녀의 책이 온통 포스트 잇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나 많게 해 준 정말 대단한 책! (내가 좋아하는 칼럼리스트 고종석 씨가 왜 그녀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이해가 된다. 어느 순간 그녀의 책은 다 주문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ㅎㄷㄷ)


007.
서   명 : 질투의 세계사
저   자 : 야마우치 마사유키
출판사 : 이너북
장   르 : 역사/문화
독서 기간 : 2011. 01. 19  ~ 0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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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정치와 권력의 관계를 질투의 관점에서 읽은 색다른 시선이 좋았던 책이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던 아쉬운 책. 특히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일본 역사의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었고, 조금더 파고 들어갔어도 되었을 이야기가 오히려 질투라는 감정 때문에 폄하된 부분도 보인다.


008.
서   명 : 오이디푸스 왕
저   자 : 소포클레스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소설
독서 기간 : 2011. 01. 21  ~ 0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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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아이아스, 트라키스 여인들 네 편의 비극 희곡이 수록된 책. 비극의 전점인 오이디푸스 왕도 재미있었지만, 나머지 작품들에서도 비극의 전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설명한 비극의 구성 요소들을 희곡을 통해서 알아가는 재미가 가장 큰 소설. 역시 고전은 읽어야 그 위대함을 알 수 있다.


009.
서   명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저   자 : 장하준
출판사 : 부키
장   르 : 경제/경영
독서 기간 : 2011. 01. 27  ~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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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장하준 교수의 첫 책. 물론 나쁜 사마리아인으로 출판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교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선뜻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신작이 나온 김에 일독.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의 이면에 대해서 통쾌하게 쉽게 정리해 주고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의 경제를 객관적 시각에서 '나의 모국'이라고 지칭하며 서술한 부분이었다. 요즘 나의 관심 화두인 복지에 대해 경제적 관점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 조만간 나쁜 사마리아인도 구매를 할 것 같네.


010.
서   명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저   자 : 신영복
출판사 : 돌베개
장   르 : 인문>동양철학
독서 기간 : 2011. 02. 01  ~ 0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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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신영복 교수의 동양고전 강의 저서. 고전 강독 시간은 늘 강독에 시달리며 그 뜻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외우기에 급급했던 기억에 다시 읽겠다 마음을 먹고도 한 번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는데, 강의를 통해 다시 그 불을 당기게 되었다. 서양의 존재론적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계망을 조명하며 관계론 설파에 고개를 끄덕이며 누천 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초안정적인 내구성 만점의 가르침에 다시 한 번 탄복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한문 시험에 자주 출제되었던 수주대토의 의미를 알고 무릎을 치며 우리의 강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좋은 책, 좋은 문장.


011~12.
서   명 : 아들과 연인1,2
저   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소설>영미소설
독서 기간 : 2011. 02. 12 ~ 0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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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로렌스의 수작. 그러나 민음사 답지 않게 외설이니 무삭제니 그러한 선정적인 단어로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될 작품이건만. 원제에 sons로 표현이 되어있지만 아들과 연인이라고 표현하여 다소 오해를 하였다. 폴과 모렐 부인, 클라라, 미리엄 네 여자와의 애정 관계가 아주 첨예하게 대립하며 표현이 되어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너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폴 자신을 위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이기적인 사랑이기에 솔직하고 더욱 애정이 간다. 모친에 대한 절대적 사랑. 미리엄과의 정신적 사랑, 클라라와의 육체적 사랑.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가면서 만나는 애정의 터널을 모두 지나 결국 혼자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때리는 것은 어쨌든 인간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후에 그들이 성벽에 기대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사람들에게는 젊은 어머니가 없을까요? 무엇 때문에 어머니는 늙을까요?」
  「글쎄다.」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그리고 왜 저는 장남이 아닐까요! 보세요……. 밑의 자식들이 이롭다고들 해요…….     그렇지만 보세요, 장남에게는 어머니가 젊어요. 제가 장남이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내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녀가 항의했다. 
  「생각해 봐라, 너도 나만큼이나 책임이 있어.」(본문 중)


013~14.
서   명 : 변신이야기1,2
저   자 : 오비디우스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인문>신화>그리스로마신화
독서 기간 : 2011. 03. 16 ~ 0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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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신화의 세계는 언제나 환상적이다. 그러한 환상의 세계를 드문드문 찔끔찔끔거리다가 고전 읽기의 일환으로 읽은 변신이야기.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이윤기 님의 역본이어서 좋았다. 아직은 살아 계실 적 이 책의 출판에 감회가 남다르다던 역자 후기를 보니 마음이 다시 뜨듯해진다. 수 많은 신들의 질투와 치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껄껄 거리며 웃었고. 오비디우스의 경쾌한 방종이 무엇보다 빛을 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015.
서   명 : 나쁜 사마리아인들
저   자 : 장하준
출판사 : 부키
장   르 : 경제/경영
독서 기간 : 2011. 03. 27 ~ 04.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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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전작이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의 센세이션에 대한 장교수의 진지한 성찰이 돋보인다. 세계화와 개방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 그러나 그러한 조심스러움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고, 와 닿는다. 대학 시절, 렉서스를 읽을 때 나왔던 황금복을 보며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라고 혹평을 하며 감상문을 써 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당시 교수는 내 감상문을 보고 한 편의 에세이를 보는 듯 했다며, 할머니 같다고 하셨지. 후아. 조만간 신자유주의를 논한 책들을 봐야할 듯 하다.


016.
서   명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저   자 :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인문>철학>서양철학
독서 기간 : 2011. 04. 04 ~ 0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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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한 편의 시를 본 듯한 느낌이다.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일독은 하지 못했던 책. 매 문장, 매 주제가 그렇게 호쾌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감은 때로 타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강요 아닌 강요. 어느 순간 그의 진리에 강요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으니....... 몇몇 밑줄을 그은 부분을 적어 둔다.

인간은 높은 곳으로 그리고 밝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 뿌리는 더욱더 강인하게 땅 속으로 파고들어 가려 한다네. 아래쪽으로, 어둠 속으로, 심연 속으로, 악 속으로 뻗어나가려 하는 거지. (p.68)

나의 의지, 나의 오랜 의지는 나의 발로써 걸어간다. 나의 의지는 굳세며 상처 입지 않는다.
나의 발꿈치만은 상처 입지 않는다. 가장 인내심 강한자여, 그대는 언제나 거기 살아 있고 언제나 변함없다! 그대는 언제나 온갖 무덤들을 뚫고 나왔다! (p.197)

경건하게 말없이 그는 별들이 흩뿌려진 양탄자 위를 돌아다닌다. 그러나 나는 찰칵거리는 박차 소리도 내지 않으면서 소리 죽여 걸어 다니는 자의 발이 싫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걸을 때 소리가 난다. 그러나 고양이는 땅 위를 살금살금 걸어서 지나간다. 보라, 달이 고양이처럼 다가온다. 정직하지 못하게. (p.215)

그대는 냉혹한 자다. 그대, 현명한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자신의 진리들로써 냉혹하게 구타한다. 그대의 곤봉이 나에게 이러한 진리를 강요한다! (p.445)

나의 마음과 나의 동경은 드문 것, 장구한 것, 머나먼 것을 향하고 있다. 그대들의 왜소하고 허다하고 짤막한 불행에는 관심도 없다! (p.507)


017.
서   명 : 기억을 찾아서
저   자 : 에릭 켄델
출판사 : 랜덤하우스
장   르 : 과학/공학
독서 기간 : 2011. 04. 15 ~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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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나같은 문과 바보도 참 쉽게 읽을 수 있는 기억에 대한 뇌과학 책. 그러나 어쩌면 한 편의 삶에 대한 기록이었을 수도. 기억이라는 아주 사소한 단어가 어떻게 한 인간의 삶을 틀어쥐고, 사로 잡아서, 얼마나 위대하고 탐험적이며 확대될 수 있는지 확인한 책이다. 과학자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만일 순수과학자들이 호기심에만 이끌린다면, 그들이 연구하는 문제를 다른 누군가가 풀었을 때 기쁨을 느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반응은 대개 그렇지 않다." 동료들의 인정과 공동의 지식에 독창적인 기여를 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명예. 그래서 다윈은 자신의 "자연과학에 대한 사랑은 ...... 동료 과학자들에게 존경을 받겠다는 야심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p. 90)


  힐은 서른여섯 살이었던 1924년에 근육 수축에 대한 연구의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직후 미국을 방문하여 어느 학회에서 그 연구에 관한 강연을 했다. 그 강연의 막바지에 어느 늙수그레한 신사가 일어나 힐의 연구에 어떤 실용적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힐은 순전히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실행된 실험들에서 인류에게 커다란 혜택을 준 산물이 비롯된 사례들을 어떻게 열거할까 하고 한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게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 신사를 향해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린 이게 유용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재미있어서 하는 거죠." (p. 198)


  나는 과학적 문제를 선택할 때 두 가지 조건을 고려한다. 첫째는 그 문제가 오랫동안 나를 자로잡을 새 영역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장기적인 헌신을 좋아한다. 덧없는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둘째, 나는 두분야 또는 더 많은 분야들의 경계에 있는 문제들을 좋아한다. (p. 467)



018.
서   명 :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저   자 : 에릭 호퍼
출판사 : 이다 미디어
장   르 : 인문>철학>교양철학
독서 기간 : 2011. 04. 19 ~ 0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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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평생을 길 위에서 살았지만, 뛰어난 정치철학 아포리즘을 남긴 에릭 호퍼. 그의 인생에 대한, 사회에 대한 성찰에 다시 한번 감탄하였다. 매 구절이 버릴 것이 없을 지경.
 
  우리는 주로 자신이 우위에 설 희망이 없는 문제에서 평등을 주장한다. 절실히 원하지만 가질 수 없음을 알고 있는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절대적 평등을 내세우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그런 시험에서 공산주의자란 좌절한 자본주의자라는 것이 드러난다. (p. 169)
 
  언어는 질문하기 위해 창안되었다. 대답은 투덜대거나 제스처로 할 수 있지만 질문은 반드시 말로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첫 질문을 던졌던 때부터였다. 사회적 정체는 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할 충동이 없는 데에서 비롯된다. (p. 103)
 
  젊음에 그처럼 지나치게 가치를 부여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이 지구사에서 가장 야생적인 대륙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이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는데도 생태학자들이 우리가 이 아름답고 섬세한 땅을 망치고 있다고 개탄하는 것을 들으면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p.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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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서   명 :
7년의 밤
저   자 : 정유정
출판사 : 은행나무
장   르 : 소설>한국소설
독서 기간 : 2011. 09. 17 ~ 0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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掌評 : 스맛폰의 맛을 보고, 프로이트 횽의 '꿈의 해석' 말미에 gg를 친 후, 한참을 헤매다 소설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까 하고 산 책. 요즘 잘 나가는 책이라고 하고, 요즘 한국 문단의 트렌드는 어떠한가해서 샀지만,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인물의 성격이 뚜렷하고 묘사가 탁월하나 스토리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 옥죄는 긴장감이 없었다. 서로들 자기 이야기 하느라 바쁜 분위기 내에서 이런 소설이 등장한 것은 신선하나 그저 재미없는 뉴스를 보는 느낌이 다이고, 천명관의 고래를 봤을 때의 희열은 느끼지 못했다. 그나저나 마음 산책 출판사 소설 4권을 지른 건 왜인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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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긴 호흡으로,
그저 읽는 것에 본분을 다하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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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애를 낳아도!

변명만 많아지고 있다.

이건 왜 못했냐면.
이 때 왜 그랬냐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 땐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나는 쿨한 척, 시크하게,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대범하게 굴었지만, 사실 그게 아니었던 거다.
돌아보면 언제나 변명하기에 급급한 나 자신이 있었고, 그것이 습관화 되어 나에게 고착되었을 뿐.

정말은
나란 인간은 이해받고 싶어 안달이 난 말 못하는 어린 아이마냥 비굴한 종(種)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비굴함이야말로 어린 아이의 가장 아름다운 덕목이 아니냔 말이지;;;
(변명하지 말라고,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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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손으로

                                                               앞으로 또 얼마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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