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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watermelon sugar
이렇게 연휴가 끝났다. 내일부터는 또 시작. 쉬면서도 불끈 불끈 스트레스와 다가올 업무들에 대한 걱정에 맘이 불편했다. 이런 마음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기 싫음도 끝이 있겠지.누구 말마따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가리라, 하면 지나가겠지.내가 싫은 것인데, 나 말고 이것이 나를 지나가는 것인데, 왜 지나가면 내가 괜찮아진다는 것일까? 나는 늘 그것이 궁금했다.이것 또한 지나가..... 던지 말던지인데 그렇다고 안 괜찮았던 내가 괜찮아진다는 게..... 나는 여기 그대로인데? 안 괜찮았던 내가!물론 나를 둘러싼 환경,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잠시 잠잠해 질 순 있겠지. 하지만 나는 늘 언제든 예의 그 수준으로, 충분히 사나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지나 간다고? 웃기는 이야기다.그야말로 노공감.담배 피던 친구는 그랬다. 한 번 담배를 피면 금연이란 것은 불가능하다고.다만 피지 않으려고 참는 것일 뿐이라고.그 말에 공감한다.이것 또한..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
그알 빠로서 올 한해 그알 참 잘 봤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Ai때문에 살처분되는 조류들. 저것들이 사람이라면? 물론 비약이 심하다는 건 인정하는데 그래도 일거에 수거, 살처분. 더군다나 처분 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인간이 얼마나 잔악한 지 잘 알겠다. 그리고 이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며 파렴치한 줄도 알겠다. 제발 그만 좀 죽이게 해라.
언제나 삶은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큰 물살에 휩쓸려 가는 것이 인간적으로 너무 치욕스럽지 않은가 인간이라면 말이야! 라고 외치는 용기있는 자들이 물살의 방향을 틀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물살의 흐름을 막지는 못한다. 게으른 자들의 누추한 변명이라해도 좋다. 나는 그리 생각하니까. https://youtu.be/wQYEwSJbjgs
맘 편하게 뉴스 좀 보고 싶다. 이제.세월호 이야기좀 맘껏 하고 싶다. 이제.무엇보다 오늘은 좀 기뻐하고 싶다. 이제.
그 집착하는 습관 좀 버려! 라고 나의 사수는 늘 말했다. 가령 이런 것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그냥 툭 지나칠 수 있는 일 중에서 무슨 한가지가 나의 레이더에 걸리면 온통 그 일에 사로잡혀 집착하고 원래는 그게 그렇게 큰 일이 아니었어 라고 나중에 떠올리게 되기 전까진 그 일이 내겐 세상에서 제일 큰 일이게 되는 것. 이러한 나의 성격을 알기에 회사 생활은 그냥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정말 잘 안 된다. 그러니 습관이라 하는 거겠지. 이런 습관들은 정말 여간한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쉽사리 고쳐지진 않는다. 큰 사건. 하아.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