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저녁

<슬슬 한계가>

unloved 2017. 2. 7. 17:24

나의 인내력은 어느 정도일까?

나는 사실 이 정도까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래서 참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와, 저걸 견디네. 싶다면 그건 인내력이 뛰어나단 뜻일까? 그렇다면 여기서 다른 사람은 몇 명이어야 인내력이 뛰어나다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걸까? 

5명? 10명? 100명?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말야..... 라고 말을 할 때, ~~ 인 것 같아. 라고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쓰는 것은 내가 아직 내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없거나 확신이 없이 때문인걸까?

요즘의 나는 정말 말 그래도 탈진인듯 하다. 허깨비처럼 회사에 와서 짜증을 가라앉히는 데만 정신을 쏟다가 집엘 간다. 좀비도 이런 좀비가 또 없다.

이러한 상황이 낯설지가 않은 것이 회사에서 이러한 상황 속에 있던 자신을 예전에도 보았으며, 그러한 상황 뒤엔 늘 퇴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아 여기까지가 내 한계구나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멀지 않았다는 느낌도 아주 자연스럽게 그 전에 오고. 

뭐 이 정도 살면 느낌이 오니까. 

아 내가 나지만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라고 하는 상황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반전있게 살아오진 않은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