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저녁

어김없이

unloved 2016. 12. 5. 00:30
그 집착하는 습관 좀 버려!
라고 나의 사수는 늘 말했다.
가령 이런 것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그냥 툭 지나칠 수 있는 일 중에서 무슨 한가지가 나의 레이더에 걸리면 온통 그 일에 사로잡혀 집착하고 원래는 그게 그렇게 큰 일이 아니었어 라고 나중에 떠올리게 되기 전까진 그 일이 내겐 세상에서 제일 큰 일이게 되는 것.
이러한 나의 성격을 알기에 회사 생활은 그냥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정말 잘 안 된다.
그러니 습관이라 하는 거겠지.
이런 습관들은 정말 여간한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쉽사리 고쳐지진 않는다.
큰 사건. 하아.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