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저녁

<한 치도 몰라>

unloved 2017. 8. 28. 21:07
어제는 아 그나마 살 것 같다, 그랬는데
오늘 지금은 아 짜증나네 진짜, 그러고 있다.

더 웃긴 건 그래서 누군가
요즘 잘 지내?
그럼 선뜻 그러엄! 하질 못하겠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
이렇게나 내가 나약하구나.

미래에서 오신 분이 슬쩍 스포라도 날려 주면 좋으련만.
이런 쓸데없는 꼼수나 생각하고 있고.
잘 하는 짓이다.

이렇게 하루 하루 버티는 게 삶이라니.
 
누구 말마따나
견디는 삶이 아니라 누리는 삶 좀  살아봤으면.

오늘도 지겹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