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힘든>

새벽에서야 잠이 들고 한낮이 되어서야 깬다.
쉬는 동안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맞고
걱정과 상념이 많아 어수선한 것도 맞다.
오늘은 후자.
걱정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세상에 하나도 없다지만 이렇게 잠들기 힘든 밤은 대부분 이렇게 비생산적인 걱정 때문일 때가 많다.
상념이 나를 성숙하게 하는 거라곤 전혀 생각질 않지만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은 대부분 불안을 동반한 상념때문일 때가 많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뒤로 미루고서라도 내가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내 기분이 오늘 낮부터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까지만 구리고 내일은 새롭게! 라고 호기롭게 말 한들 행동력 없는 구호로 허공에 떠돌 때가 많고 지금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럴 순 없으니 일단 내일부터는 그러지말자 다시 한 번 다져보면서 잠을 청해봐야겠다.

예전엔 이런 새벽에 문자를 주고 받을 친구들도 있었는데 다들 아기 아기 잘도 자고 있겠지?
나처럼 잠 못 들어 쓸쓸해 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