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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 싫었다, 전화를. 본문

시시한 저녁

끊기 싫었다, 전화를.

unloved 2014. 12. 17. 08:18
올해 김장은 40포기를 했다고 한다. 다리가 아파 참여하지 못했다. 모친은 김치 언제 가지러 오냐고 에둘러 보고 싶단 말씀을 하신다. 다리가 아파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고 하였다. 내 생일에도 전화 한 통 안 하시던 모친이 전화를 하셨다.
걱정끼치기 싫어 말하지 않은 건데 이렇게 모친의 목소리를 들으니 머리를 들이밀고 쓰다듬어 달라는 호리미처럼 나도 모친에게 마냥 귀여움을 떨고 싶었다.
언제 들어도 그리운 목소리 끊고 나면 더 쓸쓸한 목소리. 그리워서 또 보고 싶게 만드는 목소리.
엄마 라는 존재는 그런 것인데.
목소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인데.

끊기 싫었다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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