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watermelon sugar
<뭘 더 어떻게> 본문
대체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 이상하게 겨울을 시작하는 때보다 봄을 시작하는 따뜻하기 시작하면 뭔가 일이 생겼다.
그래서 밖은 따뜻한데 안은 추웠다. 대체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
4월이 되었고, 벚꽃이 휘날린다. 그런데 춥다. 꽃을 느낄 여유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꽃을 느낄 기분이 아닌 것일 수도 있다. 내 상태 내 기분이지만 단정을 짓지 않고 있다. 무엇을 단정 짓고 확정하는 것이 좀 피곤해졌다. 그냥 그런가보네, 그럴 수도 있겠고, 정도의 마음의 연속인 것이다.
견디는 마음이랄까.
시도때도 없이 받는 재난문자를 견디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건강 상태가 안 좋으신 아버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견디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을 견디고, 폭풍 전야처럼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회사의 상황을 견디고, 또 견딘다.
버티다(대체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 이상하게 겨울을 시작하는 때보다 봄을 시작하는 따뜻하기 시작하면 뭔가 일이 생겼다.
그래서 밖은 따뜻한데 안은 추웠다. 대체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
4월이 되었고, 벚꽃이 휘날린다. 그런데 춥다. 꽃을 느낄 여유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꽃을 느낄 기분이 아닌 것일 수도 있다. 내 상태 내 기분이지만 단정을 짓지 않고 있다. 무엇을 단정 짓고 확정하는 것이 좀 피곤해졌다. 그냥 그런가보네, 그럴 수도 있겠고, 정도의 마음의 연속인 것이다.
견디는 마음이랄까.
시도때도 없이 받는 재난문자를 견디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건강 상태가 안 좋으신 아버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견디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을 견디고, 폭풍 전야처럼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회사의 상황을 견디고, 또 견딘다.
버티다(동사)
1. 어려운 일이나 외부의 압력을 참고 견디다.
2. 어떤 대상이 주변 상황에 움쩍 않고 든든히 자리 잡다.
견디다(동사)
1. 사람이나 생물이 일정한 기간 동안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거나 죽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면서 살아 나가는 상태가 되다.
2. 물건이 열이나 압력 따위와 같은 외부의 작용을 받으면서도 일정 기간 동안 원래의 상태나 형태를 유지하다.
버티는 것은 중심을 잡고 꿈쩍하지 않는 것
견디는 것은 상태나 형태를 유지하는 것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뜻.
그래, 나는 버티는 게 아니라 견디는 게 더 맞는 표현이다.
모든 것은 흘러가게 마련이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의미없는 말들이 어떤 때에는 가장 강력한 주문이 되기도 하는데, 지금 나에게도 조금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향기만 났으면 좋겠는데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더 흔들리는 내 모습이 보이니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