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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watermelon sugar

싫다. 본문

시시한 저녁

싫다.

unloved 2015. 11. 23. 22:17
월요일 오전에 본부 내 홍보팀 대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대리의 본가는 울산이었고 아버지는 출근길에 쓰러지셨는데 그 자리에서 돌아가신듯 하다.
그리고 그 대리는 알고보니 무남독녀 외딸이었다.
황망함. 그 단어밖에 표현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화를 많이 해 본 것도 아니었지만 부친상이라니, 그리고 급사라니... 심장이 덜컹했다.
어제 본 우리 아버지가, 어머니가 오늘은 없다, 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주입시키는 거겠지.
이제 없다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생각하면
이따위로 살단 큰코 다친다고 마무리를 하게 돼서 싫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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