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In watermelon sugar

2011. 책 읽기 본문

2umlaut

2011. 책 읽기

unloved 2011. 1. 4. 10:33

001.

서   명 : 미학 오디세이1,2,3
저   자 : 진중권
출판사 : 휴머니스트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01 ~ 01. 03
----------------------------------------------------------------------
掌評 : 하우저 교수의 책보다는 쉽지만 역시 일천한 지식으로 미학은 여전히 어렵더라. 재미있는 책이라 나중에 다시 읽어볼 의사 있음.


002.
서   명 : 간디의 진리 실험 이야기
저   자 : 라가반 이예르
출판사 : 풀빛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04 ~ 01. 06
----------------------------------------------------------------------
掌評 : 모든 종교에 관용을. 비폭력 그러나 수동적이지 않은. 사이의 성격에 대한 모호함을 명쾌하게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

003.
서   명 : 지의 정원
저   자 : 다치바나 다카시, 사토 마사루
출판사 : 예문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07 ~ 01. 09
----------------------------------------------------------------------
掌評 : "이제 일본인 가운데 절반이 전쟁 이후 태생이며 그 때의 전쟁이 가져다 준 책임을 거의 느끼지 않는 세대이다. (중략) 그런 세대야말로 바이츠제커의 연설을 다시 읽어야만 할 것이다. 중국에도 한국에도 당시의 전쟁을 절대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과의 화해는 과거를 잊어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죽은 중국, 한국 사람들의 수는 천만 명이 훨씬 넘으며 이는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유대인보다도 훨씬 많은 수다." (다치바다 다카시)
내가 흠모하는 다치바나 다카시.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경외와 질투에 사로잡힌다. 사토 마사루씨와의 대화도 흥미롭고 친절하게 소개한 책을에 대한 짧은 평도 마음에 든다.  

004.
서   명 : 진보집권플랜
저   자 : 오연호, 조국
출판사 : 오마이북
장   르 : 사회
독서 기간 : 2011. 01. 10 ~ 01. 12
----------------------------------------------------------------------
掌評 : 복지와 경쟁의 정당성, 앞으로의 진보 집권에 대한 거침없는 대화. 매력적이다. 물론 얼굴도. 흐흐흐.

005.
서   명 : 올가의 반어법
저   자 : 요네하라 마리
출판사 : 마음산책
장   르 : 소설
독서 기간 : 2011. 01. 12  ~ 01. 13
----------------------------------------------------------------------
掌評 : 요네하라 마리씨의 첫 책. 공산주의 와해, 이데올로기 대립, 사회적 혼란. 그 안에서 철저히 유린되는 개인의 삶, 인격. 그런데 그것을 아주 산뜻한 소녀들의 호기심 해결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사소설 홍수에서 발견한 아주 굉장한 소설. 소련과 러시아, 체코의 역사적 상황을 좀더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사실 작가의 굉장한 정보 수집에 의한 디테일한 상황 설명에 그다지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굉장한 소설. 요네하라 씨의 다른 책도 읽어 보려고 한다.


006.
서   명 : 대단한 책
저   자 : 요네하라 마리
출판사 : 마음산책
장   르 : 인문
독서 기간 : 2011. 01. 14  ~ 01. 18
----------------------------------------------------------------------
掌評 : 요네하라 마리씨의 두번 째 책.
원제는 "완전히 제압당해 재기 불능으로 만들 것 같은 대단한 책". 
대단한 책 속에 그녀가 압도당한 대단한 책들이 정말 단어 그대로 막대하게 소개가 되어 있다.
하루에 평균 7권의 책을 읽는 굉장한 독서광. 그녀의 시선은 다카하시씨와는 또 다른 부드럽지만 그 안에 촌철살인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그녀의 위트이다. 정말 호호, 후후 하면서 보았다. 무려 650페이지 하드 커버의 책이었지만 순식간에 읽었다. 박정희에 대한 인물평, 일본의 양면성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 유라시아에 대한 대단한 식견, 말로 못할 정도로 압도당했다. 독서 일기와 서평이라는 두 테마로 이루어져, 중복되는 책들이 있어서 조금 지겨운 면도 있지만, 읽고 나니 그녀의 책이 온통 포스트 잇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나 많게 해 준 정말 대단한 책! (내가 좋아하는 칼럼리스트 고종석 씨가 왜 그녀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이해가 된다. 어느 순간 그녀의 책은 다 주문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ㅎㄷㄷ)


007.
서   명 : 질투의 세계사
저   자 : 야마우치 마사유키
출판사 : 이너북
장   르 : 역사/문화
독서 기간 : 2011. 01. 19  ~ 01. 20
----------------------------------------------------------------------
掌評 : 정치와 권력의 관계를 질투의 관점에서 읽은 색다른 시선이 좋았던 책이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던 아쉬운 책. 특히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일본 역사의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었고, 조금더 파고 들어갔어도 되었을 이야기가 오히려 질투라는 감정 때문에 폄하된 부분도 보인다.


008.
서   명 : 오이디푸스 왕
저   자 : 소포클레스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소설
독서 기간 : 2011. 01. 21  ~ 01. 26
----------------------------------------------------------------------
掌評 :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아이아스, 트라키스 여인들 네 편의 비극 희곡이 수록된 책. 비극의 전점인 오이디푸스 왕도 재미있었지만, 나머지 작품들에서도 비극의 전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설명한 비극의 구성 요소들을 희곡을 통해서 알아가는 재미가 가장 큰 소설. 역시 고전은 읽어야 그 위대함을 알 수 있다.


009.
서   명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저   자 : 장하준
출판사 : 부키
장   르 : 경제/경영
독서 기간 : 2011. 01. 27  ~ 01. 31
----------------------------------------------------------------------
掌評 : 장하준 교수의 첫 책. 물론 나쁜 사마리아인으로 출판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교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선뜻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신작이 나온 김에 일독.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의 이면에 대해서 통쾌하게 쉽게 정리해 주고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 책에 등장하는 한국의 경제를 객관적 시각에서 '나의 모국'이라고 지칭하며 서술한 부분이었다. 요즘 나의 관심 화두인 복지에 대해 경제적 관점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 조만간 나쁜 사마리아인도 구매를 할 것 같네.


010.
서   명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저   자 : 신영복
출판사 : 돌베개
장   르 : 인문>동양철학
독서 기간 : 2011. 02. 01  ~ 02. 11
----------------------------------------------------------------------
掌評 : 신영복 교수의 동양고전 강의 저서. 고전 강독 시간은 늘 강독에 시달리며 그 뜻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외우기에 급급했던 기억에 다시 읽겠다 마음을 먹고도 한 번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는데, 강의를 통해 다시 그 불을 당기게 되었다. 서양의 존재론적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계망을 조명하며 관계론 설파에 고개를 끄덕이며 누천 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초안정적인 내구성 만점의 가르침에 다시 한 번 탄복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한문 시험에 자주 출제되었던 수주대토의 의미를 알고 무릎을 치며 우리의 강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좋은 책, 좋은 문장.


011~12.
서   명 : 아들과 연인1,2
저   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소설>영미소설
독서 기간 : 2011. 02. 12 ~ 02. 17
----------------------------------------------------------------------
掌評 : 로렌스의 수작. 그러나 민음사 답지 않게 외설이니 무삭제니 그러한 선정적인 단어로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될 작품이건만. 원제에 sons로 표현이 되어있지만 아들과 연인이라고 표현하여 다소 오해를 하였다. 폴과 모렐 부인, 클라라, 미리엄 네 여자와의 애정 관계가 아주 첨예하게 대립하며 표현이 되어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너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폴 자신을 위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이기적인 사랑이기에 솔직하고 더욱 애정이 간다. 모친에 대한 절대적 사랑. 미리엄과의 정신적 사랑, 클라라와의 육체적 사랑.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가면서 만나는 애정의 터널을 모두 지나 결국 혼자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때리는 것은 어쨌든 인간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후에 그들이 성벽에 기대어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사람들에게는 젊은 어머니가 없을까요? 무엇 때문에 어머니는 늙을까요?」
  「글쎄다.」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그리고 왜 저는 장남이 아닐까요! 보세요……. 밑의 자식들이 이롭다고들 해요…….     그렇지만 보세요, 장남에게는 어머니가 젊어요. 제가 장남이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내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녀가 항의했다. 
  「생각해 봐라, 너도 나만큼이나 책임이 있어.」(본문 중)


013~14.
서   명 : 변신이야기1,2
저   자 : 오비디우스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인문>신화>그리스로마신화
독서 기간 : 2011. 03. 16 ~ 03. 27
----------------------------------------------------------------------
掌評 : 신화의 세계는 언제나 환상적이다. 그러한 환상의 세계를 드문드문 찔끔찔끔거리다가 고전 읽기의 일환으로 읽은 변신이야기.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이윤기 님의 역본이어서 좋았다. 아직은 살아 계실 적 이 책의 출판에 감회가 남다르다던 역자 후기를 보니 마음이 다시 뜨듯해진다. 수 많은 신들의 질투와 치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껄껄 거리며 웃었고. 오비디우스의 경쾌한 방종이 무엇보다 빛을 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015.
서   명 : 나쁜 사마리아인들
저   자 : 장하준
출판사 : 부키
장   르 : 경제/경영
독서 기간 : 2011. 03. 27 ~ 04. 04
----------------------------------------------------------------------
掌評 :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전작이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의 센세이션에 대한 장교수의 진지한 성찰이 돋보인다. 세계화와 개방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 그러나 그러한 조심스러움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고, 와 닿는다. 대학 시절, 렉서스를 읽을 때 나왔던 황금복을 보며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라고 혹평을 하며 감상문을 써 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당시 교수는 내 감상문을 보고 한 편의 에세이를 보는 듯 했다며, 할머니 같다고 하셨지. 후아. 조만간 신자유주의를 논한 책들을 봐야할 듯 하다.


016.
서   명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저   자 :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사 : 민음사
장   르 : 인문>철학>서양철학
독서 기간 : 2011. 04. 04 ~ 04. 14
----------------------------------------------------------------------
掌評 : 한 편의 시를 본 듯한 느낌이다.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일독은 하지 못했던 책. 매 문장, 매 주제가 그렇게 호쾌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감은 때로 타인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강요 아닌 강요. 어느 순간 그의 진리에 강요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으니....... 몇몇 밑줄을 그은 부분을 적어 둔다.

인간은 높은 곳으로 그리고 밝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 뿌리는 더욱더 강인하게 땅 속으로 파고들어 가려 한다네. 아래쪽으로, 어둠 속으로, 심연 속으로, 악 속으로 뻗어나가려 하는 거지. (p.68)

나의 의지, 나의 오랜 의지는 나의 발로써 걸어간다. 나의 의지는 굳세며 상처 입지 않는다.
나의 발꿈치만은 상처 입지 않는다. 가장 인내심 강한자여, 그대는 언제나 거기 살아 있고 언제나 변함없다! 그대는 언제나 온갖 무덤들을 뚫고 나왔다! (p.197)

경건하게 말없이 그는 별들이 흩뿌려진 양탄자 위를 돌아다닌다. 그러나 나는 찰칵거리는 박차 소리도 내지 않으면서 소리 죽여 걸어 다니는 자의 발이 싫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걸을 때 소리가 난다. 그러나 고양이는 땅 위를 살금살금 걸어서 지나간다. 보라, 달이 고양이처럼 다가온다. 정직하지 못하게. (p.215)

그대는 냉혹한 자다. 그대, 현명한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자신의 진리들로써 냉혹하게 구타한다. 그대의 곤봉이 나에게 이러한 진리를 강요한다! (p.445)

나의 마음과 나의 동경은 드문 것, 장구한 것, 머나먼 것을 향하고 있다. 그대들의 왜소하고 허다하고 짤막한 불행에는 관심도 없다! (p.507)


017.
서   명 : 기억을 찾아서
저   자 : 에릭 켄델
출판사 : 랜덤하우스
장   르 : 과학/공학
독서 기간 : 2011. 04. 15 ~ 04. 18
----------------------------------------------------------------------
掌評 : 나같은 문과 바보도 참 쉽게 읽을 수 있는 기억에 대한 뇌과학 책. 그러나 어쩌면 한 편의 삶에 대한 기록이었을 수도. 기억이라는 아주 사소한 단어가 어떻게 한 인간의 삶을 틀어쥐고, 사로 잡아서, 얼마나 위대하고 탐험적이며 확대될 수 있는지 확인한 책이다. 과학자의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만일 순수과학자들이 호기심에만 이끌린다면, 그들이 연구하는 문제를 다른 누군가가 풀었을 때 기쁨을 느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반응은 대개 그렇지 않다." 동료들의 인정과 공동의 지식에 독창적인 기여를 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명예. 그래서 다윈은 자신의 "자연과학에 대한 사랑은 ...... 동료 과학자들에게 존경을 받겠다는 야심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p. 90)


  힐은 서른여섯 살이었던 1924년에 근육 수축에 대한 연구의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직후 미국을 방문하여 어느 학회에서 그 연구에 관한 강연을 했다. 그 강연의 막바지에 어느 늙수그레한 신사가 일어나 힐의 연구에 어떤 실용적 가치가 있느냐고 물었다. 

  힐은 순전히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실행된 실험들에서 인류에게 커다란 혜택을 준 산물이 비롯된 사례들을 어떻게 열거할까 하고 한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게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 신사를 향해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린 이게 유용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재미있어서 하는 거죠." (p. 198)


  나는 과학적 문제를 선택할 때 두 가지 조건을 고려한다. 첫째는 그 문제가 오랫동안 나를 자로잡을 새 영역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장기적인 헌신을 좋아한다. 덧없는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둘째, 나는 두분야 또는 더 많은 분야들의 경계에 있는 문제들을 좋아한다. (p. 467)



018.
서   명 :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저   자 : 에릭 호퍼
출판사 : 이다 미디어
장   르 : 인문>철학>교양철학
독서 기간 : 2011. 04. 19 ~ 04. 19
----------------------------------------------------------------------
掌評 : 평생을 길 위에서 살았지만, 뛰어난 정치철학 아포리즘을 남긴 에릭 호퍼. 그의 인생에 대한, 사회에 대한 성찰에 다시 한번 감탄하였다. 매 구절이 버릴 것이 없을 지경.
 
  우리는 주로 자신이 우위에 설 희망이 없는 문제에서 평등을 주장한다. 절실히 원하지만 가질 수 없음을 알고 있는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절대적 평등을 내세우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그런 시험에서 공산주의자란 좌절한 자본주의자라는 것이 드러난다. (p. 169)
 
  언어는 질문하기 위해 창안되었다. 대답은 투덜대거나 제스처로 할 수 있지만 질문은 반드시 말로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첫 질문을 던졌던 때부터였다. 사회적 정체는 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할 충동이 없는 데에서 비롯된다. (p. 103)
 
  젊음에 그처럼 지나치게 가치를 부여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이 지구사에서 가장 야생적인 대륙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이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는데도 생태학자들이 우리가 이 아름답고 섬세한 땅을 망치고 있다고 개탄하는 것을 들으면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p. 180)

-----------------------------------------------------------------------------------------------------------------

019.
서   명 :
7년의 밤
저   자 : 정유정
출판사 : 은행나무
장   르 : 소설>한국소설
독서 기간 : 2011. 09. 17 ~ 09. 18
----------------------------------------------------------------------
掌評 : 스맛폰의 맛을 보고, 프로이트 횽의 '꿈의 해석' 말미에 gg를 친 후, 한참을 헤매다 소설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까 하고 산 책. 요즘 잘 나가는 책이라고 하고, 요즘 한국 문단의 트렌드는 어떠한가해서 샀지만,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인물의 성격이 뚜렷하고 묘사가 탁월하나 스토리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 옥죄는 긴장감이 없었다. 서로들 자기 이야기 하느라 바쁜 분위기 내에서 이런 소설이 등장한 것은 신선하나 그저 재미없는 뉴스를 보는 느낌이 다이고, 천명관의 고래를 봤을 때의 희열은 느끼지 못했다. 그나저나 마음 산책 출판사 소설 4권을 지른 건 왜인가? 흐흐.
-----------------------------------------------------------------------------------------------------------------
                                                 


Comments